집에서 파스타나 이탈리안 음식을 자주 해드시는 분들은 바질과 루꼴라 키우기를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것 같아요.
저 또한 루꼴라샐러드를 좋아하고 파스타를 즐겨하기 때문에 바질과 루꼴라를 꼭 구비해 두는 편입니다.
화분에 키우려다보니 매번 실패하기 일쑤였는데 문제점을 찾아냈어요.
처음에는 잘 몰라서 바질같은 경우 모종을 사다 키웠는데 좀 자라다가 수확할 틈도 없이 어느순간 죽어버리더라고요.
루꼴라는 모종이 잘 팔지도 않고요.
그리고 모종은 포트당 가격도 비싸고 진딧물 같은 것들을 달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럼 화분 흙을 통째로 버려야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는 바질 씨앗을 심었는데요.
역시 씨앗을 심으니 잘 자라고 씨앗을 조금만 심어도 계속계속 자라서 양도 많고 좋았어요.
샐러드, 파스타를 계속 해먹어도 또 자라고 자라서 바질페스토랑 토마토마리네이드도 해먹었답니다.
그러면 바질기르기 주의해야할 점 몇가지와 함께 테라스에서 바질 루꼴라 기르는 방법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준비 : 화분(넉넉한 것), 화분깔망, 상토, 중립 마사토, 소립 마사토(또는 경석), 바질 씨앗
1. 화분은 조금 큰걸로 준비합니다.
바질은 자라면 잎도 커지고 통풍이 잘 안되면 진딧물이나 벌레가 잘 생기므로 띄엄띄엄 심을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준비하세요.
2. 흙은 인터넷에서 상토를 주문해서 세척마사토나 경석을 섞어 쓰시면 됩니다.( 저는 먹는거라 유기농 상토를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3. 씨앗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되 흙을 같이 파는 사이트에서 한꺼번에 주문하시는게 배송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씨앗은 한봉투 사면 양이 꽤 많아서 화분에 조금씩 심으실 예정이시라면 하나만 주문하셔도 몇년은 심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4.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다면 화분과 깔망, 마사토(또는 경석)를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5. 화분에 깔망을 깔고 굵은 마사토를 깔망이 보이지 않을만큼 깔아줍니다.
6. 상토와 소립 마사토(또는 경석)를 6 : 4 비율로 섞어줍니다. 바질도 배수가 매우 중요!
7. 6번 흙을 화분의 70~80%까지 채워준 후, 씨앗을 심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 손가락으로 살살 흙에 홈을 길게 낸 후 , 씨앗을 조금 집어 대강 뿌립니다. (홈과 홈사이는 대략 6센티 정도의 간격)
- 6번 흙을 한주먹만 집어 씨앗이 물줄때 쓸려내려가지 않을만큼만 살짝 흩뿌려줍니다.
- 나중에 새싹이 좀 크면 중간중간 솎아내기를 하셔야 합니다.
2) - 양 옆 6센티 간격을 두고 나무젓가락으로 콕콕 표시를 해둔 후, 씨앗(두세개씩)을 핀셋으로 집어 표시해 둔 자리에 놓습니다.
- 씨앗을 심은 구멍 주변 흙으로 구멍을 살살 메워줍니다.
--> 저는 1)번 방법을 선호합니다. 2)번 방법은 심을때 너무 힘들어서요. 바질 씨앗이 너무 작거든요. 그리고 발아가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모종판에서 발아를 시켜 옮겨심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또한 너무 번거로워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8. 물을 듬뿍 주고 오전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둡니다.
# 바질을 심을 때 주의할 점
1. 바질은 습기가 많으면 병들거나 잘 녹아내리기 때문에 배수가 중요합니다.
2. 진딧물 등이 생길 수 있으니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잎이 많이 자라면 자주자주 수확해 주시는게 좋고 안되면 겹치는 부분의 잎이라도 자주자주 떼주세요.
3. 습기나 벌레에 약하므로 되도록 흙에 닿지 않도록 조금 자란 후에는 마사나 경석을 상토위로 뿌려 흙이 잎으로 튀지 않게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3. 많은 양을 수확하고 싶으신 분은 줄기 아래 양옆으로 새잎이 나오려고 하는 자리 위쪽을 따주시면 아래 쪽에서 두가지로 자라기 때문에 계속 양이 많아집니다.
4. 바질은 반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직광이나 너무 더운 곳에서는 잘 못자라고 적당히 선선한(20-25도) 그리고 햇빛이 오전에만 드는 곳이나 차광막이 되어 있는 곳에서 키우셔야 잘 자랍니다.
햇빛과 온도를 잘 맞춰주셔야 맛도 좋고 싱싱해요.
5. 한번 씨앗을 심으면 늦가을까지 잘 자라며 1년초라 매년 씨앗을 심어주셔야 합니다.
이상으로 집에서 베란다에서 테라스에서 바질 키우기(심기) 마치겠습니다.
샐러드, 파스타, 피자, 바질페스토 등 이탈리안 요리 어디에나 잘어울리는 바질은 심어두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아 좋아요.
또 향기도 좋아서 테라스가 있으신 분들은 바질을 키워 바람결에 날리는 그 향긋함을 함께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음번엔 바질을 넣은 토마토마리네이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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